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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감독 "6연승, 영건 불펜진 덕...가장 큰 소득"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주면서 근래 팀이 역전패한 경우가 없었다. 투수력이 안정된 게 연승 기간 팀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탄탄해진 뒷문을 바탕으로 7연승에 도전한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다. 최근 기세가 뜨겁다. 두산은 지난 3일 LG 트윈스전부터 10일 KT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에 처졌지만, 연승을 달린 끝에 5할 승률을 넘어 승패 마진 +3까지 올랐다. 이제 상위권과 승차도 줄어 언제든 치고 나갈 수 있는 위치다.위기도 많았으나 불펜진의 호투로 이겨냈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연승 과정에서 얻은 것을 묻자 "젊은 불펜 투수들"을 꼽았다. 이 감독은 "현재 정철원이 빠졌고, 라울 알칸타라도 빠졌다. 브랜든 와델도 잠깐 결장했고 최승용도 빠져 있는 상태"라며 "굉장히 힘들었고, 사실 시즌 초반엔 어린 투수들의 블론세이브도 많았다. 기용 실패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줬다. 근래 경기를 보면 역전패한 경우가 없었다"고 기뻐했다.이 감독의 말처럼 두산은 올해 필승조로 성장한 불펜 투수들로 뒷문을 잠그는 중이다. 특히 왼손 이병헌이 23경기 4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6, 오른손 최지강이 22경기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21로 불펜의 양 날개가 됐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김택연도 16경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최근 기세가 무섭다.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반 1점 차 승부도 잘 지키고 있다. 선발 투수보다도 어린 불펜 투수들이 힘을 많이 내준 게 주효했다. 여기에 김강률이 합류했고, 홍건희도 시즌 초반이 지난 후 들어왔다. 그러면서 팀이 많이 안정됐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투수력이 안정돼 팀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 우리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고 돌아봤다.영건들의 뒤를 이제 선배들이 받쳐줘야 한다. 지난해 불펜을 지탱했던 김명신과 정철원은 지난해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하다 2군으로 내려갔다. 김명신이 12일 경기 전 1군에 등록됐고, 정철원은 아직 구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명신이가 (시즌 전) 투구가 좀 부족했다. 지난해 무리를 했기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프초스(2군) 팀 캠프로 보내 페이스를 맞춰 준비하게 했다. 그러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1군에 올라왔던 것 같다. 2군을 두 번 오갔는데, 현재 많이 안정됐다고 들었다"며 "명신이가 지난해만큼 던져주진 못하더라도, 팀이 어려울 때 등판해주면 좋겠다. 병헌이, 지강이, 택연이로 이어지기 전 명신이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선발 투수진이 안정화된 게 아니라 빠른 이닝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명신이가 힘을 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철원이는 어제 2군 등판을 했는데, 조금 더 던지면서 본인의 밸런스, 구위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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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마친 '첫 연승' 곽빈...올해도 '효자' 커브와 함께 진격한다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드디어 불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곽빈은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이 더해진 덕에 두산은 13-4로 승리했고, 곽빈도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수확했다.이날 경기로 곽빈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0까지 낮췄다. 여전히 에이스라 부르기엔 상당히 높은 숫자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남긴 걸 떠올리면 아쉬운 목소리가 나올 법 했다. 하지만 곽빈은 자력으로 낼 수 있는 지표에서는 두루 좋은 성적을 냈다. 9이닝당 탈삼진은 8.41개, 볼넷은 3.33개, 피홈런은 0.2개로 모두 지난해보다 좋았다.최고 150㎞/h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곽빈은 변화구도 3개(슬라이더, 커브 , 체인지업)를 고루 던진다. 그 중에서도 '효자'가 커브다. 신인 때부터 빼어났던 그의 커브는 여전히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는 중이다. 2022년(0.137) 2023년(0.148)에 이어 2024년 역시 피안타율 0.154로 네 구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좋은 구위를 살리는 방법이 다소 독특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대부분의 투수들은 구종마다 릴리스포인트를 통일하고자 한다. 유사한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이 날아가야 타자가 구종을 늦게 파악하기 때문이다.곽빈의 접근법은 다소 달랐다. 곽빈은 7일 경기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서 릴리스포인트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그의 커브는 지난해 상하 릴리스포인트 185.8㎝(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해 170㎝ 초반대에 머무른 다른 세 구종과 차이가 컸다. 올해도 커브는 평균 상하 릴리스포인트 189.6㎝를 기록, 170㎝ 후반대에 머무르는 다른 구종과 차이가 상당하다. 곽빈은 "(변화구가) 좀 더 많이 떨어지는 위치를 찾아 던진다"며 "릴리스포인트가 조금 다르다고 타자들 눈에 쉽게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그렇게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면 커브가 떨어지는 폭 역시 커진다. 곽빈의 커브가 변함없이 KBO리그 타자들을 잡아내고 있는 이유다. 곽빈은 이날 승리를 동료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곽빈은 "투수 코치님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계속 '괜찮다, 시즌은 기니 분명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계속 말해줬다. 그 말을 믿고 계속 버텼다"고 했다. 또 "오늘 야수 형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졌다. 형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선배들만큼 후배들도 힘이 된다. 2021년 막 재활을 마치고 선발진에 합류할 때만 해도 곽빈은 투수진 막내에 가까웠다. 그러나 4년째 선발진을 지키고, 지난해 국가대표로도 나섰던 그는 이제 어엿한 투수조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최승용과 김동주, 올해 최준호와 김유성까지 어린 투수들이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곽빈이 느끼는 선배로서 책임감도 강해졌다.곽빈은 "이제 나보다 어린 투수 두 명이 선발진(최준호, 김유성)에 들어왔는데, 이들이 잘 버텨주고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가 앞에서 더 형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기에 한 경기 한 경기 더 잘 던지기 위해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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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승엽 감독 "외국인 투수들 복귀 지장 없을 듯, 대체 선발 1번은 김민규"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받았다."개막 2연전에서 원투 펀치가 모두 부상 우려를 안고 강판됐던 두산 베어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투수 모두 큰 이상이 없어 선발 로테이션 소화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지난 개막 2연전에 등판했던 라울 알칸타라(32)와 브랜든 와델(30)이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알칸타라와 브랜든은 각각 23일과 24일 선발 등판해 6인이 무실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효율적인 투구 수로 무실점 호투했지만, 예상 투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브랜든은 왼쪽 등 통증이었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으로 시즌 초 계산이 완전 틀어졌던 두산으로서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다만 휴식을 취한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 느낌이 안 좋다고 할 때 바로 교체했다. 경기 전까지 연습 투구, 불펜 투구를 보고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물론 휴식을 주더라도 자신이 있다. 지난 봄 5선발 경쟁을 벌인 후보들이 많아서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팀에 투수가 많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준비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못 든 게 아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그들을 준비시키겠다"라며 "김민규가 여섯 번째 선발 카드고, 박신지도 있다"고 답했다.다만 2019년 17승을 거뒀고 시범경기까지 선발 경쟁을 벌였던 이영하는 불펜에 고정한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는 개막 2연전 동안은 던지지 않아서 오늘은 준비를 할 거다.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투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라 그 부분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시즌 전 4선발로 예상됐으나 팔꿈치 피로 골절로 스프링캠프 참가 대신 재활에 전념해 온 최승용은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게 하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라며 "걸음마나 다름 없다. 일찍 복귀했다가 다시 아프면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진다. 그러면 올 시즌을 통째로 내줄 수도 있다. 최대한 페이스를 늦추고, 완벽해질 때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주일 에 한 번씩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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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 많았던 스물일곱 살...경쟁에 초연한 이영하

선발진 재진입 기회를 잡은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평정심을 갖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을 맡아줄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국내 투구 곽빈까지는 확정했지만, 4선발로 기대받은 최승용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두 자리가 비었다.우완 사이드암스로 최원준과 우완 정통파 이영하, 김동주가 경쟁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대 타자를 압도할 구위가 필요하다"면서도 "(2024시즌부터 도입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제구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선발진 진입 요건을 설명했다. 이영하는 지난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최고 148㎞/h까지 찍었다. 강점인 구위가 돋보였다. 이영하는 "현재 컨디션이면 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까지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들은 게 없는 상황. 이영하는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나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며 기다리겠다. 선발이 아니면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올해로 두산 입단 9년 차를 맞이했다. 연차에 비해 굴곡이 많았다. 2018시즌 10승,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20대 초반 젊은 투수 중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시즌 전반기 부진으로 막판에는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기도 했다. 2022년 8월에는 고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두고 피해를 주장한 후배와 법적 공방을 벌인 탓에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난해 6월부터 다시 합류했다.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진 이영하는 눈앞 경쟁에 초연해진 것 같다. 그는 "선발 경쟁을 통해 동기부여가 커지고, 집중력도 더 좋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개막 시점에 선발 투수로 시작해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경쟁을 의식하기보다는 주어진 일(투구)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고교(선린인터넷고) 후배이기도 한 김동주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같은 팀인데 경쟁 상대가 못 던지길 바랄 순 없다. 나도 (김)동주가 잘 던지면 기분이 좋다. 응원도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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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기대 달라져도 최승용은 들뜨지 않는다 "항상 경쟁, 정해진 내 자린 없다"

"내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다시 경쟁이다."최승용(23)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소금 같은 존재였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그는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첫 경기에서 8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주춤했다. 결국 팀이 왼손 불펜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직을 변경해야 했다.보직 전환은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해 6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구원으로만 11경기에 등판한 최승용은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지켰다. 단순 보직 문제가 아니라 투구의 질이 달라졌다. 그는 이후 팀이 필요할 때 선발로 돌아와서도 9경기(선발 8경기) 평균자책점 1.62를 찍어 이를 증명했다.가을야구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구원 등판한 그는 1이닝 퍼펙트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내려간 후 두산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최승용을 더 길게 써야 했다'는 여론도 나왔다. 벤치의 판단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후반기 이후 최승용의 컨디션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좋았던 후반기 모습을 이제는 한 시즌 동안 보여줘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최승용을 선발 로테이션에 유력한 후보로 언급했다. 왼손 투수인 그가 4선발을 맡아주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질 거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승용은 "내게 정해진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항상 시즌을 맞을 때마다 다시 경쟁이 시작된다"며 "올 시즌이 내게 중요할 거라고는 본다.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받고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다만 조금 천천히 시작한다. 최승용은 현재 이천 2군 구장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시즌 때는 크게 아프다고 느끼지 않았다. 시즌 후 관리 차원에서 검사하니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며 "구단에서도 급하게 준비하지 말고, 천천히 휴식하면서 몸을 만들자고 권유했다. 늦더라도 확실하게 회복하자고 해주셨다"고 전했다.최승용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또 올 시즌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로 6이닝 소화가 4차례에 그쳤던 만큼 이닝 소화력 향상도 중요하다. 그는 "체력은 물론 정교한 제구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성장해야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몸을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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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8천만원↑·김재호 3억원' 두산, 61명 전원 재계약 완료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투수 김명신은 1억45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2억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김명신은 지난해 70경기에서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 24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한 바 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2억1000만원, 정철원은 1억6500만원에 사인했다. 최승용은 1억200만원으로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77.4%)을 기록했다.야수 중에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 5500만원에 계약했다. 내야수 김재호는 3억원에 사인, 12일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출국한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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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미계약자 신분...늦어지는 '국대' 유격수의 21번째 시즌 출발

두산 베어스 '맏형' 김재호(39)가 연봉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퓨처스팀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2일 "퓨처스팀 선수단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코지마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두산 퓨처스팀은 코칭스태프 10명과 선수 30명으로 이번 캠프를 꾸렸다.투수조는 김명신, 김정우 등 16명, 포수조는 윤준호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전민재, 여동건 등 6명이 참가하며 양찬열, 김태근 등 외야수 5명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6일 미야코지마 이라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캠프 초반엔 기술 및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중순 이후부터는 신일본제철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2023시즌 34경기에서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투수 최승용은 현재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로 퓨처스팀 전용 구장이 있는 이천에서 당분간 재활한다. 전 주장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였던 김재호는 연봉 미계약자 신분이 됐다. 추후 협상을 이어가고, 당분간 개인 훈련을 한다. 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앞둔 김재호는 2021·2022시즌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2023시즌은 91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수비력은 여전히 안정감 있다는 평가다. 두산은 김재호의 후계라로 불렸던 안재석이 지난달 현역 입대를 선택하며 유격수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김재호는 여전히 두산에 필요한 선수다. 김재호가 연봉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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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본격 시동'...캠프 출국 이승엽 감독 "구단 지원에 감사...첫 해보다 비장감 느껴져"

"지난해 스프링캠프 출국이 설렜다면, 올해는 좀 더 비장한 기분이다. 1년을 해봤으니 더 발전된 경기 운영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분명 기대감도 있다."1년 차 시즌을 마쳤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첫 걸음을 내딛는다.두산 선수단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2024시즌 1차 전지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2명 등 총 56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오는 2월 19일까지 1차 훈련을 마친 후 귀국하고, 같은 달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2차 훈련에 들어간다.지난해 첫 시즌을 맞이했던 이승엽 감독으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 있는 출국이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은 지난해 두산 사령탑으로 깜짝 선임돼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초보 사령탑으로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144경기를 큰 문제 없이 마치는 데 성공했다. '초보 딱지'는 이제 완전히 떨어졌다. 누구보다 이승엽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의 무게감을 알고 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설레던 지난해 출국과는 다르게 조금 비장한 느낌도 든다. 지난해와는 다른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일단 전력 유출 위기는 피했다. 첫 해 양의지라는 특급 선물을 받았던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중심 타자 양석환(4+2년 총액 78억원), 필승조 홍건희(2+2년 총액 24억 5000만원) 재계약에 모두 성공했다. 전력 유출을 막은 만큼 올 시즌 지난해만큼, 또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승엽 감독은 "우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구단주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덕분이다. 구단에서는 해주실 수 있는 모든 걸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보답할 길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길밖에 없다. 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순위를 기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지난해 이승엽 감독은 2022시즌 9위 부진을 딛기 위해 마무리 캠프부터 '지옥 훈련'을 꺼내며 스퍼트를 올렸다. 올해는 조금 다르다. 페이스를 조절할 선수들은 천천히 맞추고자 계획했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최승용과 김명신이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천천히 페이스를 올려서 개막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명신이나 (정)철원이가 지난해 무리했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몸조리를 잘 했더라. 그들이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베테랑들 역시 천천히 스퍼트를 올린다. 유격수 김재호, 불펜 김강률은 모두 2군 캠프에서 출발한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와 김강률은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라는 취지로 2군 캠프에 합류하게 했다. 2군이라는 의미보다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라는 뜻이다. 두 선수의 능력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1군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더 보고 싶었다"고 했다. 키 플레이어도 꼽았다. 야수에서는 여전히 주전이 명확하지 않은 유격수 후보로 박준영을 골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으로 시작했는데 막판에는 김재호와 박준영이 유격수를 맡았다"며 "올 한 해 유격수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야 사령관인 만큼 김재호도 있고, 박준영에게도 기대를 많이 하려고 한다. 박준영이 이번 캠프 때 부상 없이 지난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출전 수가 많아질 확률도 높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투수진은 5선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검증된 최원준이 살아날 수 있길 바랐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곽빈까지는 확정이다. 컨디션을 보면서 상의해야 하겠지만, 최승용까지도 확정을 짓고 싶다"고 기대했다.그는 이어 "김동주, 최원준, 김유성, 박신지 등 여러 후보가 있다.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들어온다면 왼손(브랜든, 최승용) 오른손(알칸타라, 곽빈) 사이드암스로(최원준)가 고루 구색이 맞춰지지 않을까. 최원준이 지난 시즌 부진 후 마무리 훈련 때부터 조웅천 코치와 체인지업 훈련에 전념했다. 부진을 털기 위해 노력했고 일본에도 훈련을 다녀왔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쳐 선발 자리를 되찾기 바란다"고 격려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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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에이스'에서 다시 선발 경쟁으로...최원준 "경쟁, 이길 자신 있다"

어찌보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최원준(30·두산 베어스)은 "자신 있다"고 외쳤다.최원준은 지난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30승 19패 평균자책점 3.55로 호투했던 안정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국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장점인 하이패스트볼(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직구) 위력이 이전만 못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2021년 138.3㎞/h에서 지난해 137.2㎞/h까지 소폭 떨어졌고, 같은 기간 구종 피안타율은 0.244에서 0.308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직구(구사율 52.8%) 슬라이더(구사율 30.8%) 두 구종만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최원준이다. 직구가 흔들리면서 당연히 한계가 생겼다.올해는 다시 경쟁에 들어간다. 두산은 이미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남은 선발 자리는 단 하나. 최원준과 이영하, 김동주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는 지난해 전반기 활약했고, 이영하도 전성기 활약이 최원준 못지 않다. 지난 2019년 17승을 거뒀던 강속구가 건재하다. 최원준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은 프로라면 당연히 자존심 상해야 하는 게 맞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내게도 큰 경험이고, 공부가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경쟁하려면 부활해야 한다. 변화로 부활을 모색 중이다. 신진급 선수들이 주로 가는 마무리 훈련도 소화했다. 새로 두산에 온 조웅천 투수 코치와 구슬땀을 흘렸다. '투 피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최원준은 "마무리 캠프 때 조웅천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커브와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많이 던지지 않았던 구종들이다. 바로 위력을 기대할 순 없지만, 효과는 얻을 수 있다. 최원준은 "갑자기 체인지업에 큰 낙차가 생기진 않을 거다. 그래도 구사율을 높이고, 타자들이 대처하면서 땅볼이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뜬공 유도가 많았던 그가 3, 4구종으로 땅볼을 유도한다면 효율성이 높아질 거란 계산이다. 그는 "기존 하이 패스트볼과 터널링이 달라 어려운 부분도 있다. 공 배합을 잘 하고,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데 활용해보려 한다"며 "조웅천 코치님께서도 '안타가 나오더라도 땅볼이면 성공'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스프링캠프 동안 최대한 던져보고, 청백전에서 상대해 본 타자들의 느낌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프링캠프를 앞둔 이달에는 일본으로 건너 가 개인 훈련도 소화했다. 최원준은 "일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다카나시 유헤이와 함께 운동하고 캐치볼도 했다. 다카나시와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들은 게 도움이 됐다"며 "내 힘을 야구적으로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폭발력을 낼 수 있을지도 많이 배웠다. 구속을 키우기 위해 12월부터 웨이트 무게도 올렸다"고 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뛰어든 선발 경쟁이다. 쉽지 않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 최원준은 "후배들과 선발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가장 잘하는 사람이 차지하는 게 맞다. 꼭 경쟁에서 이겨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했다.잠시 경쟁자가 됐지만, 앞서 3년 동안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던 최원준이다. 곽빈, 최승용 등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도 해왔다. 곽빈은 그를 두고 "2021년부터 언제나 (최)원준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원준 형 덕분에 이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형과 항상 같이 자고, 붙어 다니면서 (투구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질문했다. 내가 못 던져서 답답해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 형의 노하우를 들은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지금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형에게 너무 많이 배워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르쳐주셨다"고 했다.이제는 최원준이 되살아날 차례다. 그는 "빈이는 정말 아끼는 후배다. 당연히 나보다 능력이 좋다는 걸 인정한다. 더 잘 될 수 있는 투수고, 방심하지 않고 올해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둘 다 잘해서 팀이 좀 더 높은 데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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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군, 29일 호주 출국…신인 김택연 포함, 김강률·최승용 제외

두산이 29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두산은 올해 1차 캠프에 이승엽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2명 등 총 56명이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이 참가하며 신인 중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 투수 김택연과 6라운드 지명자 외야수 전다민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투수 김강률과 김명신, 최승용은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2군 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선다.두산의 1차 캠프는 2월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몸을 끌어올린 뒤 자체 청백전 3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 이후 2월 19일 귀국,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2차 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2차 캠프에서는 구춘 대회 참가를 포함해 일본 프로야구(NPB)팀과 총 7경기, 독립 리그 팀과 1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3월 3일에는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유료 관중 입장도 진행하는 등 정식 경기와 비슷한 환경에서 펼쳐진다.선수단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3월 6일 귀국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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